[대학로/민들레처럼] 간판은 없지만 사람들이 북적이는 주점

대학로에서 오래간만에 술을 마실려고 지인과 만났습니다. 집에서 멀지도 않은데 만나기가 쉽지 않았네요.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지인은 "민들레처럼"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성대쪽에도 이전에도 몇번 가보기는 했었고 대학로에서 가격대비 성능비로 최고라고 생각할만큼 안주가 잘 나오는 주점중 한곳이라 바로 이쪽으로 발걸음을 해봅니다.

민들레처럼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해보면 성대생이라면 한번쯤은 갔을거라고 생각되는 주점인데 성대쪽으로 올라가는길 안쪽 골목에 위차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것이라 안주가 푸짐하게 나오는것으로도 매우 유명하죠. 10,000원부터~20,000원 정도의 돈을 주고 잔칫상 메뉴를 주문하면 4개에서~6개정도의 안주가 나오기 때문에 인원이 많이가서 술을 마셔도 안주가 부족하지 않고  나오는 안주들도 대부분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고  갈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가격대비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또하나 이집의 특징은 직접 담근술들이 꽤나 괜찮은 맛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누룽지 먹걸리는 영~ 아니기는 하지만요.

성대앞에에 있는 민들레처럼은 오랜시간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의자등이 다 꺼져서 사실 시설면에서는 너무나 안좋은게 사실인데 대학로쪽에 있는 분점인 민들레처럼~홀씨하나는 그나마 생긴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설면에서는 나은편입니다. 좋다 안좋다를 떠나서 인기가 많은 주점이라 평일 저녁에는 자리잡기도 쉽지 않고 주말에는 손님이 더 많아지니 미리 전화하고 방문하는것이 현명합니다. 이번에 갔을때는 역시 자리가 없어서 나오는데 나갈려고 계산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자리를 잡을수 있어서 잘 마실수 있었습니다.

성대점은 몇년전부터 자주 방문을 했었는데 대학로점은 자리가 없어서 번번히 놓치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운이 좋은거라고 생각을 해야겠네요. 성대점은 이전 포스팅을 링크해 두었으니 참고하시도록 하세요~

2008/12/04 - [--- 그외음식] - [대학로/민들레처럼] 푸짐한데 가격까지 저렴한 매력을 풍기는곳

4호선 혜화역으로 나오면 지오지아와 베스킨 라빈스 사이에 있는 길을 따라 올라오시면 됩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맷돌 순두부 골목으로 ~

역시나 간판이 없어 찾가기 쉽지 않은데 당구장 지하 입니다.
민들레처럼의 특징은 간판이 없어요 -_-

계단을 돌아서 내려가니 술집이 보이는군요~

모든 안주가 이렇다고 하니 안심하고 먹어줘야 겠습니다.

주문한 안주는 푸짐한 잔칫상 15,000원
그리고 동동주 찹쌀맛 7,000원

살얼음 자글자글 하게 얼어있는 동동주 나와주구요~
술마실 기본안주 오징어와 연두부 깔려 줍니다.

직접 만들어진 동동주라고 하는데 일단 기본은 먹고 들어가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막걸리가 더 좋기는 하지만요~

첫번째 안주는 도도리묵과 청포묵을 섞어서 양념과 함께 버물여 주는데 술안주로 꽤 좋죠..
가득이나 살찌는것때문에 고생이신 분들은 묵을 공략~!

새콤하게 안주로 먹기 좋게 잘 무쳐서 나옵니다.

황도
딸기도 조금 들어있던것 같은데 특별할것은 없는 안주죠~

쥐포..
처음에는 외면 받다가 술먹고 배부르기 시작하면 사랑받는 안주죠..
술많이 마시고 막판되면 다들 배불러서 이걸 뜯고 있다죠~

해물 파전
예전에 비해서 크기가 다소 작아진것 같기는 하지만 해물도 적당하게 들어가 있고
바삭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동동주와 같이 안주로 먹기 너무나 좋습니다.~

생각해보니 해물이라고 해봐야 -_-
오징어만 들어가 있던것 같기도 하네요~ 오징어 파전이라고 해야겠군요~

오뎅탕
소주먹을때는 꽤 사랑해주는 안주인데..
막걸리 먹을때는 관심받기 좀 힘들어 보입니다.

이렇게 한상 꾸미면..
푸짐한 잔칫상 15,000원 이고 그위에꺼는 한가지인가 두가지가 더 나온다고 합니다. ^^

두번째로 주문한 누룽지 막걸리..
요게 맛이 좀 오묘한데요. 만들어진 막걸리에 누릉지 사탕 액기스를 넣어준듯한 맛이 느껴지는 동동주~

너무 달고 누룽지맛이 강해서 사실 한잔씩 먹고 바로 일어나 버렸습니다. -_-
손님 쫓아버릴때 쓰면 좋은 아이템인듯 합니다. ㅋㅋ


일년에 동동주는 한두번 안먹는것 같은데 거부감없이 오래간만하여간 잘 먹고 일어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