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대한 새로운 발견 - 안산시 블로거 간담회

경기도 안산시장과 함께 한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오후4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오래간만에 지하철을 이용해서 움직이다 보니 환승해야할 역을 슬쩍 지나서 조금 늦게
도착하게 되었는데 다른 블로거분들은 이미 도착하셔서 안산역 주변 원곡동을 둘러보고 있으시더군요.
늦게 부랴부랴 합류했는데 아는 블로거가 하나도 없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나오신 분들에서 몇분은 다른
블로거 모임에서 뵈었던 반가운 분들이 많더라구요.. ^^

안산역 원곡동에 대해서 약간의 설명을 드리면 안산역 앞에 있는 안산 다문화 마을특구로 지정된 곳으로
안산주변에서 일하는 외국인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몇년 전만해도 시설이 많이 열악했는데
이번에 방문해보니 거리 자체의 상권도 커지고 주말에는 5만명이상이 이쪽으로 몰린다고 하니..
주말 서울 명동거리 처럼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매력적인것은 많은 국가의 외국인 분들이 살다 보니
리얼한 현지식당을 바로 접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좀 늦게 도착했는데 ...
손질하고 있는건 혹시 두리안?!

역시나 두리안...
그런데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싸네요..
이전에는 동남아쪽으로 여행가기 전에는 냉동해서 오던가 패킹되어서 건조된 상품들만 있었는데..
원곡동 시장에서는 과일과게에서 두리안도 쉽게 구할수 있더군요...

원곡동의 매력..
그중 가장 큰걸 꼽으라고 하면 바로 먹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러시아, 태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캄보디아, 미얀마 등등..
쉽게 접할수 없는 다국적의 음식들을 아주 쉽게 접할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이나 빵들을 보더라도 한국에서 파는것과는 차이가 많이 있는데..
나중에 올때는 점심거르고 와서 점심 저녁을 한번에 해치우고 가야겠어요..

러시아음식하고 몽골음식은 한번쯤 꼭 먹고 싶었는데 여기서 볼줄이야!!

외국인 주민센터..

안산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으로 도서관부터 시작해서 민원실까지 각종 시설들이 건물 내부에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도 신기했는데.. 보통 우리나라의 경우 주말에 은행이 쉬지만 안산의 경우는 주말에 쉬는 외국인 분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고 주말에도 영업을 하신다고 하네요..

지하에는 글로벌 아동센터와 더불어서 도서관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요..

도서관의 경우는 한국 교육자료만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들어갔는데..
의외로 많은 현지어 도서들과 더불어 시청각 자료들이 있더군요..

인근에 사시는 분들은 홍보관에서 하는 외국어 교육과 연계해서 도서관 이용을 하시면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주민센터에 자리잡고 있는 이주민 통역지원센터..
통역센터라고 해서 상담만 받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전화상담을 받을수 있고 전국에 이런곳이 전무하다 보니
전국에서 외국인들에게 오는 전화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하네요..

간판만 보면 한국인것 같지 않은 느낌도 들어요~!
아.. 위에 지저분한 전기선을 보면 한국인게 틀림없기도 하지만요 ㅋㅋ

안산시 다문화 홍보학습관..

별로 기대를 안하고 들어간 곳인데 내부에 볼거리도 많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수 있는 곳이라 놀랐습니다.
교육부터 시작해서 전시관까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 하게 잘 꾸며 놓으셨더군요.

사실 아이들이 있다면 단삼 관람보다는 체험교실을 예약해서 오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다른곳에서 하는 체험과는 차이가 좀 많이 나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할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아이들에게도 외국에 대한 인식이 좀더 가까워 질거라고 생각되네요.

홍보학습관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은데 전시물은 꽤 많은 편이었어요.
여행을 가끔 다니는 편이라서 여행을 다녀온 국가의 물건들을 보는 재미들도 있었는데..
한국에서 접하기 힘들 물건들을 많이 가져다 놓으셨더라구요.

전시품들은 하나같이 디테일이 좋은 물건들이 많아서..가지고 싶은 욕심이 불끈!!

홍보관에는 한국분들도 있으셨지만 외국인분들이 안내도 해주셨는데 일하시는 분들의 상당수 분들은 외국인 분들입니다.

눈길을 끌었던 악기들..

여러가지 음식을 모형으로도 만들어 두어서 신기하더라구요..
베이징덕부터 시작해서 인도의 탈리까지 각각의 나라의 유명한 음식들이 모형으로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각국의 화폐들..

많은 블로거 분들과 더불어서 안산시청에서 나오신 분들이 더운날에 인솔하시느냐고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개인적으로 딱 내스타일이야 하고 싶었던 조각품..
아프리카 케나의 여인상..

안으로 들어가면 각국의 전통복장들도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체험교실로 오는 아이들을 위해서 각국의 옷을 잘 정리해 두었는데..
귀여운 옷들이 참 많았어요.. ^^

홍보관을 둘러본뒤에 안산시장님과의 간담회를 위해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식당의 경우는 인도,네팔음식점으로 원곡동 주변에서는 꽤 유명한곳중 한곳입니다.
처음 와본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몇년전에 식사하러 와본곳이었네요 ^^

사람들이 도착하자 마자 음식들을 내주기 시작했는데..
사모사와 치킨티카가 먼저 나오고 나중에 커리와 난 그리고 비리니아니가 나왔네요..
아.. 플라타와 망고라시도 먹었어요..

생각해보니 어것저것 꽤 먹었네요... ^^

시장님 등장하시고 블로거 분들과 간단한 인사후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본격적인 블로거 간담회를 시작을 했는데..

안산시민과의 소통에 관련한 내용부터 시작을 해서 안산시의 전반적인 이야기까지 궁금한것에 토론이 있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건 바로 안산에 대한 치안문제였는데 서울에 비해서 인근 도시들이 강력범죄가 많아서
위험하다는 생각을 어느정도 조금은 하고 있어서 질문을 했습니다.

"다문화지역에 대한 범죄율이 높다는 신문사에 대한 기사가 나왔는데 안산시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는 기사를 보고
너무 분통이 터졌다. 통계적으로 안산시 원곡동에 대한 범죄율이 높지 않는점이 명백한데 기사만을 보면
범죄율이 높은 지역인것 처럼 표현을 해놓아 지역 경찰서인 단원경찰서 형사들이 모여 해당 신문사에 대한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과 경촬이 연계해서 만든 지역 순찰대, 경찰이 상시 대기할수
있는 곳을 만들고 주말에 많아지는 인원들에 안전을 생각해서 사복 경찰들도 활동을 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확신한다"

이렇게 답변을 해주셨는데 .. 
몇년전에 비해서 동네 분위기가 환하게 많이 바뀌여서 치안에 대해서는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산에 대한 여러가지 토론을 했는데..

안산이 전국에서 도시별 녹지비율이 좋다는점 그리고 생태현장으로 변한 시화호에 대한 이야기
안산에 생긴 양쪽에 바다를 볼면서 다닐수 있는 어디에도 없는 안산의 해솔길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부모님이 안산에 사시지만 몰랐던걸 많이 알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는데..
한가지 더 중요하게 생각이 났던 이야기는 바로 다문화정책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안산시에서는 국내에서 최대의 외국인 거주지를 다문화특구로 설정해서 각종 지원을 하고 있는데 중앙정부에서
다문화정책에 관련된 지원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정식 등록된 외국인들을 기준으로 보조를 받고 있는데
실제 등록을 하지 않고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규모도 큰편이라 이부분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해 애로사항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놀라웠던건 꽤 많은 다문화 지원센터가 있다고 하지만 이중에서 국가에서 하는곳은 안산시가
유일하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차후에 거주 외국인에 대한 지원규모가 늘어나서 일하시는 분들이 조금더 편하게 일을
할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홍보관 같은 경우도 규모가 좀더 커져서 많은 분들이 관람을 했으면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기념촬영을 하고 약간의 시간을 더 보낸뒤에 블로거 간담회를 마쳤습니다.

안산시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점들이 많아 유익한 시간이 된것 같네요.
그리고 안내를 해주신 외국인주민센터 소장님도 더운날에 수고하셨습니다.

조만간에 다국적음식 먹으로 다시 한번 원곡동으로 가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