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청일옥] 6월이면 사라질 추억이 잔뜩있는 해장국집

종로 / 청일옥
서울 종로구 청진동 190-1
02-733-5281


청일옥은 종로쪽의 해장국 골목에서 오래 영업한 터줏대감 같은 집이죠. 청진옥 과는 형제간으로 비슷하지만 다른 분위기에
맛 역시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청진옥보다는 청일옥이 좋아요~!

일이 새벽이 되어야 끝나기 때문에 가끔 해장국생각이 날때 들려주거나 지인들과 새벽까지 술자리가 길게 이어질때 가는곳입니다.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언제가도 맛있고 따끈한 해장국을 먹을수 있어서 정말 좋거든요~!

무엇보다 잡냄새 안나는 내포는.. 휴~! 언제 생각해도 소주안주로 궁합최고죠~!

청일옥에 방문한 이날은 예비군훈련 받은 날이라서 집에서 후다닥 옷갈아입고 갔다니 이미 마시고 있던 지인들은.. -_-
대부분 헤롱헤롱 하시더군요.. 덕분에 맥주한잔 간단히 마시고 바로 청일옥으로 향했습니다.

그럼 청일옥으로 가볼까요~!

종로에서 광화문으로 가는길에 농협빌딩 안쪽으로 꺽어 들어가면 저 멀리 보인답니다.
일명 청진옥 골목이라고도 하는데 청진옥은 인근빌딩으로 이사한 상태고 아마 이쪽집들도 6월중 재개발로 인해서
아마 다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청일옥 역시 6월이 지나기전에 역사속으로 사라질듯 싶네요..

그전에 시간내서 한두번이라도 더 가봐야하겠어요~

언제가도 영업하고 있어서 아주 좋다죠~!

내포도 꽤 좋은 술안주인데.. 오늘은 일행들은 일단 자기스타일로 주문합니다.

설렁탕 특, 따로해장국, 소내장탕...

입맛도 각각.. -_-

추억의 반찬통과 냅킨통.. ㅋㅋ
요즘은 보기도 힘들어 진것 같아요 예전에 식당가면 요런거 많았는데 말이죠~

깍두기..
덜익지도 않고 더 익지도 않고.. 해장국과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두번이나 더 가져다가 먹었네요.. ^^;

▲ 설렁탕 특 8000원

소내장을 못먹는 사람이라 설렁탕으로 주문했는데..

이분 나중에는 다른사람 해장국에 있는 내포 다 건저먹고 설렁탕 고기 주더라는.. -_-

못먹는다메 .. -_-+++

설렁탕 특이라서 그런지 고기가 아주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빼고 남은 고기는 퍽퍽한 경우가 많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부럽지가 않더군요.. ㅋㅋ

▲ 소내장탕 9,000원

해장국과는 국물자체가 조금 다른 편입니다. 훨씬 담백한편..
그리고 내장종류는 좀 냄새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내포가 수북.. -_-

이거슨! 해장국이 아니고 술퍼먹을수 밖에 없는 술국!

▲ 해장국 6,000원

포장할경우 용기값으로 1,000원 더 받는답니다. ^^

깍두기까지 푸짐하게 포장해준답니다.

그냥 봐도 맛있어 보이죠? ㅋㅋ

내포의 질의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소비량이 좋아서 그럴수도 있는데..
질기지도 않고 냄새도 아주 잘 잡았더군요..

양평해장국을 완전 사랑하는 편인데 가끔은 이런 자극스럽지 않은 해장국도 좋아요.. ^^

술먹다가 ... 선지 리필!!

덕분에 소주를 몇병 마셨더라.. ㅠ.ㅠ

새벽3시가 되어가던 시간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다 빠져서 한가하네요~!

분위기는 대충 이런식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