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홈파뤼 투나잇

이사하고 처음으로 홈파티 한듯한 생각이 드네요..

어쩌다 보니 총 참석인원 10명.. -_- 회비는 1인 2만원..
20만원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회 + 조개 + 쭈꾸미 + 과일 정도로 준비해 봅니다.

남자 혼자사는 집에 10명의 인원이 일순간에 올 경우 아마도 공항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전에도 7명정도 손님치뤄 본적이 있어서 즐겁게 마시고 놀고 했네요..

아참~!

모인 이유는 3개월동안 인도다큐 촬영으로 출장 다녀온 샥티형의 귀국 파티 되겠네요~!
정작 주인공은 엇그제 돌아와서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얼굴에 "나 피곤해"가 딱 써있더군요~!
종원이형 늦게까지 자리 지켜주셔서 감솨~!

주력 메뉴는 광어, 우럭회..
당일 12시쯤 회로 떠져서 2시버스를 타고 서울로 도착..
5시경 수령후 집으로 다시 도착했네요..

동서울터미널까지 가서 무거운 박스 수령해서 온 MC해승이에게 땡큐..

광어와 우럭..
우웁~!

날씨 쌀쌀해지는걸 보면 왠지 회 열심히 먹어줘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 메뉴..

모듬 조개찜..

대합, 바지락, 모시조개, 가리비, 소라 등등..
푸짐했네요..

조개의 경우는 큰통에 소금 넣고 해감을 한시간 정도 시켜준뒤에 깨끗하게 씻어서 삶아줬답니다.
냄비가 엄청 큰게 필요한데.. 어쩔수 없이 두개에 나눠서 삶고 쪄주는 센스..

베스트는.. 역시나 게..

살도 부드럽고 꽉꽉 차있어서 정말 맛있떠군요.. ㅠ.ㅠ

세번째로는..

용두동 나정순할매 쭈꾸미..

용두동쪽 쭈꾸미골목에서는 가장 나은 퀄리티와 매운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 일부러 용두동까지 가서 포장해오는 센스를~!
이렇게 두판을 먹어준후..

남은 국물에는 참기름, 김 투하해서 밥도 볶아줬다죠~!

비록 냉동 쭈꾸미지만.. 매운소스의 양념이 참 좋다는..
그리고 직접 가서 먹는것보다 포장할경우 양도 푸짐하게 줍니다.

버섯 좋아하시는 분들은 국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많이 준비하셨다가 쭈꾸미에 넣어주시면 더욱더
맛나게 드실수 있답니다. ^^ 매콤하기 때문에 술안주로도 정말 좋구요~

갑자기 .. 새~

술마시고 있는데 날아든 새한마리.. ㅠ.ㅠ

담배피던 형이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와서 한참 이리저리 충돌하다가.. 포획
자연으로 다시 돌아갔답니다.

새때문에 한때 혼란이..

그리고 이후에 광어, 우럭과 꽃게 그리고 대하를 넣어준 매운탕을 먹어준후..
아참 이건 완전히 전부 끓여주신 블루누나에게 감사를~!

그리고 귤, 배, 포도등 과일안주로 마시다가.. 술 부족현상이..
급해 피쳐 3병 공수.. 안주는.. -_- 으음..

까망천사누나가 뜬금없이 계란찜 이야기 했다가 독박쓴 바로 그 계란말이...
소세지 부침까지.. 술안주로 좋았음~!

중간중간 꽤 많이 치우고 하면서 먹었는데도.. ㅠ.ㅠ
그리고 되도록이면 일회용 그릇을 사용했는데도.. ㅠ.ㅠ

흔적은 이렇게 남았다는..

치우고 방 닦고 설겆이까지 해주고 나니 한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끝~!!!

이라고 하면 좋겠지만 아직도 시련이 남아있었는데.. 조개 삶아놓은 냄비위에 설겆이한 냄비를 올려놨는데..
이게 새벽에 무너지는 바람에 새벽에 일어나서 걸레질 하고 휴지 한두루마리 풀어서 닦고..
비린내 날까봐 남은 소주 뿌려서 한번 다시 닦아주는 센스까지.. ㅠ.ㅠ
새벽에 잠이 다 달아나 버렸네요~

그래도 오래간만에 시끌시끌하고 배부르게 먹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2009.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