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일기
[을지로/길목식당] 자작한 국물과 함께 먹는 북어찜
계란군
2008. 11. 9. 13:54
어릴때 어머니가 가끔 북어찜을 해주시기는 했는데 그리 입맛에 맞지 않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는 편입니다. 이후에 어디를 가서 먹어도 그리 맛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음식이 북어찜인데.. 이번에 가본 집에서는 상당히 맛있게 먹었네요. 두툼한 무와 같이 나오는 북어 세도막이 그리 맛있을수가 없었네요. 입맛이 변하기는 변하나 봅니다.
길목식당은 을지로에 있는 백병원에서 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간판을 보면 알겠지만 꽤 오래된 집입니다.
아주머니 세분이서 하는 식당으로 북어찜을 끓여내는 냄새에 이끌려 처음으로 가보게 된 집이지요.
처음가본 뒤로 북어찜을 먹기 위해서 자주 가기도 하지만 가끔 먹어주는 된장찌개도 맛있는 편입니다.
둘이 간다면 북어찜 한개와 된장찌개 한개를 주문해서 먹어주시면 됩니다.
위치 : 을지로3가역에서 하차후 백병원쪽으로 간다. 백병원 정문을 보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왼편에 길목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전화번호 : 02-2267-4957 , 일요일 휴무
오시는 분들은 다들 북어찜 백반을 주문합니다. 저도 역시 북어찜 백반을 주문해 봅니다.
주로 토요일 출근할때 점심에 자주 가는데 금요일날 먹은 술 해장하기는 딱이지요.
밥그릇에 미리 담겨서 눌린 밥이 아니라서 그런지 한결 맛나는것 같습니다.
북어 세도막과 무 한덩이..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드시는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양이 좀 적을까 생각되시기도 하겠지만 밥 한공기라고 생각하면 전혀 적지 않습니다.
한쪽에는 북어국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냄비가 이쁘지 않으니까 찍지 말라는 말씀도 하셨지만 나름 정감있고 좋죠..
깔끔한 냄비보다는 세월의 흔적이 있는게 훨씬 좋거든요.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들 찾으시는것 같은데 밥값 비싼 요즘같은 시대에 4500원에 맛있는 북어찜을
드실수 있다고 하면 한번쯤 가볼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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